풍경·유적

경주 노서동 봉황대

쫑 아 2012. 11. 14. 23:41

 

 

 

 

 

 

 

 

 

 

 

2012.11.11

 

늘 비껴서 지나만 다니다가

오늘에야 찾아본다

몇해전 눈온 날 어느 개념없으신(?) 분이

고분위에서 스노우보드를 타던 그 곳

바람이 엄청 불어서 떨어진 낙엽들이

이리 저리 어지러이  하늘로 땅으로

휘몰아쳐 마라톤을 하듯이 뛰어 다닌다

고분과 한몸인양 뿌리내리고 있는

고목 몇그루

옛날 어느날 한낱 씨로 한알 날아와서

고분위에 집을 지었겠지

고분이 주는 영양을 먹으면서

새잎을 피우고 낙엽을 떨어뜨리며

해가 지나고  또 해가 지나고 고분과 한몸으로

추운겨울 뜨거운 여름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저렇게 고목이 되었겠지

또 그렇게 한해가  가는 시점이다